미용사(네일) 필기시험의 첫 과목은 네일미용이라는 직무 자체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네일미용의 개념과 역사, 손발의 해부학적 구조, 피부의 기초, 그리고 네일 화장품 분류까지 — 이후 모든 실무 단원(화장물 제거, 컬러링, 인조네일 등)의 기초가 되는 이론 단원이다.
1. 네일미용의 개념과 역사
네일미용(Nail Care)이라는 말은 손을 뜻하는 라틴어 마누스(manus)와 관리·치료를 뜻하는 큐라(cura)의 합성어인 매니큐어(manicure)에서 비롯되었다. 고대에는 매니큐어가 문자 그대로 '손을 치료하다'라는 의미로 쓰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손톱 모양 정리, 큐티클 정리, 손 마사지, 컬러링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관리 행위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한국 네일미용의 역사는 고려시대 봉선화 꽃물을 들인 궁녀의 이야기(염지갑화 풍습)와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에 기록된, 신분에 관계없이 봉선화 물을 들이던 풍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근대적 의미의 네일미용은 1989년 이태원에 국내 최초의 네일숍인 그리피스 네일이 개업하면서 시작되었고, 1995년 최초의 네일 전문 아카데미가 개원, 1996년 백화점 네일 코너와 네일숍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네일아트가 대중화되었다. 1997년 한국네일협회가 창립되었고, 1998년에는 민간자격시험이 시행되며 대학에 네일 관련 수업이 신설되었다. 2000년대 들어 네일 산업이 호황기를 맞았고, 2014년 미용사(네일) 국가자격시험 및 면허 제도가 도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외국 네일미용의 역사는 더 오래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 헤나를 이용한 최초의 매니큐어가 등장했으며, 상류층은 짙은 색, 하류층은 옅은 색으로 신분의 격차를 표현했다. 중국에서는 손톱의 색과 길이로 신분을 구분했는데, 손톱 손상을 막기 위해 보석이나 대나무로 손톱을 보호했고, 홍화를 발라 붉게 물들이는 조홍 풍습이 있었다. 그리스·로마에서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이상적으로 여겼으며, 매니큐어의 어원인 마누스와 큐라라는 단어가 이 시기에 생겨났다. 근대 이후로는 1830년 치과용 도구였던 우드스틱이 네일 관리에 쓰이기 시작했고, 1892년 유럽에서 매니큐어가 여성의 새로운 직업으로 인정받았다. 1900년대 들어 금속 파일과 가위 등 금속 도구가 사용되었고, 1925년 네일 에나멜 사업이 본격화되어 1927년 흰색 에나멜과 큐티클 크림·리무버가 출시되었다. 1935년 인조 네일이 개발되었고, 1957년 페디큐어가 시작되며 헬렌 럴리가 최초로 미용학교에서 네일 교육을 실시했다. 1960년에는 실크·린넨을 이용한 손톱 랩핑과 보강 기법이, 1970년에는 네일 팁과 아크릴릭 네일이 활성화되며 긴 손톱이 유행했다. 다만 1975년 미국 FDA는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 성분의 아크릴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1994년 독일에서 젤 시스템이 등장했고 뉴욕에서는 네일테크니션 면허 제도가 도입되었으며, 2000년대에는 네일 액세서리, 핸드페인팅, 에어브러시 등 아트 기법이 다양해지며 네일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했다.
2. 손발의 구조와 이해
골격계는 뼈·연골·관절·인대를 총칭하며 성인 기준 206개의 뼈로 구성된다. 골격계는 신체를 지지하는 지지기능, 뇌와 내장기관을 감싸는 보호기능, 골수에서 혈액을 만드는 조혈기능, 근육 수축을 통한 운동기능, 칼슘·인 등을 저장하는 저장기능을 수행한다.
손의 뼈는 총 27개로, 손목을 이루는 수근골 8개, 손바닥을 이루는 중수골 5개, 손가락을 이루는 수지골 14개(엄지는 기절골·말절골 2개, 나머지 네 손가락은 기절골·중절골·말절골 각 3개씩)로 나뉜다. 발의 뼈는 총 26개로, 발목을 이루는 족근골 7개, 발의 아치를 잡아주는 중족골 5개, 발가락을 이루는 족지골 14개로 구성된다. 관절은 둘 이상의 뼈가 연결된 부위로 관절낭 속 윤활액이 운동을 가능하게 하며, 연골은 뼈와 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결합조직이다.
근육은 기능에 따라 의식적으로 조절 가능한 골격근(횡문근, 수의근), 내장기관을 구성하는 평활근(민무늬근, 불수의근), 심장벽을 구성하는 심장근(불수의근)으로 나뉜다. 손의 근육은 엄지의 굴곡·외전·대립을 담당하는 모지근, 새끼손가락을 움직이는 소지근, 손가락의 벌림과 굽힘에 관여하는 중수근으로 구성되며, 팔에는 팔을 굽히는 이두근과 펴는 삼두근, 팔을 들어올리는 삼각근이 있다. 발목과 발의 움직임은 전경골근, 비골근, 비복근(장딴지근), 가자미근 등이 담당한다.
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이루어진 중추신경계와, 의식적 운동을 담당하는 체성신경계 및 무의식적 활동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교감신경·부교감신경)로 구성된 말초신경계로 나뉜다. 손에는 액와신경, 근피신경, 정중신경, 요골신경, 척골신경이, 발에는 대퇴신경, 복재신경, 경골신경, 비골신경, 외측 비복피신경이 분포하여 각 부위의 피부 감각과 운동을 관장한다.
3. 피부의 이해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의 세 층으로 구성되며 체중의 약 16%, 전체 면적은 약 1.6㎡에 달한다. 표피는 다시 각질층·투명층·과립층·유극층·기저층으로 나뉜다. 기저층은 표피의 가장 아래층으로 새로운 세포가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층이며 멜라닌 색소형성세포가 존재해 손상되면 흉터가 남는다. 유극층에는 면역을 담당하는 랑게르한스세포가 있고, 각질층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약 28일 주기로 재생된다.
진피는 유두층과 망상층으로 구성되며, 콜라겐(교원섬유)과 엘라스틴(탄성섬유)이 교차되어 피부에 탄력과 신축성을 부여한다. 피하조직은 지방을 저장해 체온을 유지하고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의 색은 흑색을 띠는 멜라닌, 황색의 카로틴, 적색의 헤모글로빈에 의해 결정되며, 피부의 정상 pH는 4.5~6.5 범위다.
피부 부속기관 중 한선(땀샘)은 전신에 분포하며 체온 조절과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소한선(에크린선)과, 겨드랑이·유두·배꼽 등 특정 부위에 분포하는 대한선(아포크린선)으로 나뉜다. 피지선은 손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분포하며 피부와 털에 유분을 공급해 수분 증발을 막는다. 손·발톱은 표피의 각질층과 투명층이 변형된 반투명 각질판으로, 네일바디(조체), 네일루트(조근), 프리에지(자유연), 네일베드(조상), 네일 매트릭스(조모, 모세혈관·림프·신경이 분포하는 민감한 부위), 루눌라(반월), 하이포니키움(하조피), 에포니키움(상조피), 옐로우 라인(프리에지와 네일베드의 경계), 스트레스 포인트(외부 충격을 많이 받는 네일 양쪽 끝부분)로 구성된다. 이 명칭들은 이후 단원의 네일 병변·시술 이론과 직결되므로 정확히 익혀 두어야 한다.
4. 화장품 분류
화장품이란 인체를 청결·미화하고 용모를 밝게 변화시키며 피부·모발의 건강을 유지·증진하기 위해 인체에 사용하는 물품으로서,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한 것을 말한다(의약품에 해당하는 물품은 제외). 화장품은 보호기능(수분 증발 억제), 보습기능(유·수분 공급), 활성기능(영양 공급)의 3대 기능을 가지며, 안전성(자극·알레르기·독성이 없을 것), 안정성(변질·변색·변취·미생물 오염이 없을 것), 사용성(스며들기 쉬울 것), 유효성(보습·미백·자외선차단 등 효과를 부여할 것)이라는 4대 특성을 갖춰야 한다.
화장품 제조에는 물에 녹지 않는 물질을 계면활성제로 투명하게 녹이는 가용화(에센스·화장수·향수), 고체 입자를 액체에 균일하게 섞는 분산(파운데이션·마스카라), 물과 오일을 계면활성제로 불투명하게 섞는 유화(로션·크림) 기술이 쓰인다. 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이 강한 음이온계면활성제(비누·샴푸), 살균력이 있는 양이온계면활성제(헤어트리트먼트·린스), 자극이 적은 양쪽성계면활성제(베이비샴푸), 기초화장품에 쓰이는 비이온계면활성제로 나뉜다.
화장품은 용도에 따라 세안·정돈·보호를 담당하는 기초 화장품, 색채를 부여하는 메이크업 화장품, 모발용 화장품, 신체 세정·보습을 담당하는 바디 화장품, 향의 확산을 위한 향수, 주름개선·미백·자외선차단 등 특정 효과를 내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네일 화장품은 손톱과 발톱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기 위한 제품군으로, 큐티클을 부드럽게 하는 큐티클 리무버(큐티클 오일), 색을 입히는 폴리시, 손 소독에 쓰이는 안티셉틱, 인조네일 접착에 쓰이는 젤글루 등이 대표적이다.